정세균 국무총리가 빠르면 이달 말께 대선 준비를 위해 사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부겸 전 장관의 입각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민주당과 정부 소식통에 의하면 정 총리가 사퇴할 경우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현재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부겸 전 장관이다.

홍 부총리는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퇴진한 상황에서 경제정책을 총괄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 되지만 김부겸 전 장관은 내년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민주당 입장에서 꼭 필요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따라서 4·7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울 부산 중 1곳이라도 승리하면 다행이지만 만약 두 곳 모두 패할 경우 TK(대구경북)를 포함한 약세지역을 끌어안을 필요성이 강해지고, 청와대가 ‘김부겸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이는 결국 민주당이 선거에서 무난히 이기면 ‘김부겸 총리설’도 흐지부지 되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여기에 그동안 당권 주자들이 대구를 찾을 때마다 김 전 장관의 총리 입각에 대한 건의가 이어져 왔고 현재 거론되는 이낙연, 이재명, 정세균 등 유력 당권 주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어서 입각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총리 측에서는 영남권의 지지율을 끌어들이기 위해 김 전 장관의 총리 입각을 내심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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