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경찰서가 압수한 마력이 변조된 선외기 모습.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포항에서 동력수상레저기구의 선외기 마력표시 스티커를 변조한 혐의로 50대 남성 A씨와 무면허로 수상레저기구를 운항한 혐의로 30대 남성 B씨가 해경에 의해 불구속 입건됐다. 선외기는 선박 선체 외부에 붙일 수 있는 추진기관이다.

14일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58)는 5마력 이하 수상레저기구는 면허증이 없어도 운항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리고 지난 2월말 중고거래 사이트에 ‘4·9 스티커 작업팀’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려 마력을 속여 스티커를 부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39)는 A씨로부터 스티커를 통해 9.8 마력 엔진을 4.9 마력으로 변조한 후 무면허로 수상레저기구를 운항한 혐의다.

해경은 수상기구와 관련한 인터넷 사이트를 주기적으로 감시감독한 끝에 이같은 혐의점을 인지해 수사에 나섰다.

해경조사결과, A씨와 B씨는 해당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포항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해상에서 레저기구 무면허 운항 등 안전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 중점 단속할 방침”이라며 “동력수상레저면허증 발급 등 법규를 준수해 해양 사고를 미연에 방지토록 국민들께서 동참해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황영우 기자
황영우 기자 hyw@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노동, 세관, 해수청,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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