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후 감소세서 2020년부터 늘어…배달 이륜차 사고 급증 원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배달수요가 증가하면서 대구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8년 만에 증가했다. 사진은 2020년 교통사고 현황 및 원인분석. 대구시 제공.
대구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8년 만에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배달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륜차 사고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24명으로 2019년(12명) 대비 100%(12명) 증가했다. 이륜차 사고 건수는 1664건으로 2019년(1560건) 대비 6.7%(107건) 증가했고, 부상자 수도 2234명으로 5.9%(124명 증가) 증가했다.

이륜차 사고 사망자가 급증한 달은 8월(15명)과 9월(17명) 이었다. 두 달간 사망자만 32명으로 전체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의 31.1%를 차지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8월과 9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면서 일반차량의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사고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배달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륜차 교통사고 건수도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배달수요가 증가하면서 대구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8년 만에 증가했다. 사진은 2020년 교통사고 현황 및 원인분석. 대구시 제공.
이륜차 사고 건수가 늘어나면서 8년 동안 감소세였던 대구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3명으로 2019년(97명) 대비 6.2%(6명) 증가했다.

대구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4년 이후 감소세였다. 2014년 173명에서 매년 줄어 2019년 97명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2019년은 대구경찰청이 1981년 개청한 이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두 자리인 것은 처음이었다.

이에 대구시는 2021년 교통사고 사망자 30% 줄이기 대책을 마련한다.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80명대 진입이 목표다.

이륜차 사고예방을 위해 배달 플랫폼사, 배달대행업체와 협업해 안전문자 발송, 안전모 착용, 법규 위반 이륜차 단속 및 공익 제보단 운영 등을 추진한다.

또 어르신 교통안전을 위해 비대면 교육 방안을 강구하고,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사업을 활성화한다.

앞서 시는 2016년부터 교통사고 및 사망자 줄이기 특별대책(Vision 330)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전국 교차로 20곳 중 7곳이 대구지역 교차로(죽전·범어·계산·성당·두류·감삼·황금네거리)였지만, 현재는 교통사고 다발 교차로에서 모두 제외됐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김선욱 대구시 교통정책과장은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시민단체, 교통 전문기관, 경찰청, 교육청 등으로부터 얻은 자문 의견을 바탕으로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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