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서 '기후위기와 인류의 대응' 특강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15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포스텍 문명시민교육원 초청으로 가진 '기후위기와 인류의 대응'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탈원전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곽성일 기자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15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포스텍 문명시민교육원 초청으로 가진 '기후위기와 인류의 대응'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탈원전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곽성일 기자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원전에 전기를 의존해야 하므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재고돼야 합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15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포스텍 문명시민교육원 초청으로 가진 '기후위기와 인류의 대응'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탈원전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날 강연에서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당면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생산이 필요해서 원전에 의존해야 하고 신재생에너지는 불안정하므로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또 “만약 탈원전 정책을 포기할 수 없으면 완전한 탈원전이 될 때까지라도 최대한 원전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포스코가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서 기후변화에 대해 선도적인 기업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포항시가 탄소 중립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15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포스텍 문명시민교육원 초청으로 가진 '기후위기와 인류의 대응'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탈원전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곽성일 기자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15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포스텍 문명시민교육원 초청으로 가진 '기후위기와 인류의 대응'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탈원전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곽성일 기자

이날 강연은 기후위기로 인한 문명의 위기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반 전 사무총장은 “인류 역사상 전염병이 창궐했지만, 인간은 극복해 왔다. 코로나가 100년 이후 생활환경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다”며 “코로나는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경고신호이다. 과거에는 인간과 야생동물의 비율이 유지됐지만, 지금은 인간중심으로 급격하게 변화했다. 인간이 자연을 파괴한 결과가 전염병과 같은 치명적 위협이다”고 주장했다.

또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상승은 인류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위기이다. 이대로 계속 진행되면 인류는 멸망할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이러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이 대안이다. 그래서 저탄소 산업생태계 조성이 해결책이다.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탄소중립은 거부할 수 없는 목표라는 철학으로 세계 120개 도시를 방문해 기후 위기에 대한 극복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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