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총리 직무대행으로서 임무를 공식적으로 시작하고 있다.연합
국회는 19일부터 사흘간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18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19일)를 시작으로 경제 분야(20일), 교육·사회·문화 분야(21일) 국정 현안을 차례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대정부질문은 여당의 4·7 재보선 참패 직후 열린다는 점에서 야당의 거센 공세가 예상되면서 코로나19 방역 성과와 백신 정책, 부동산 해법 등을 놓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낮은 백신 접종률을 파고들며 정부의 무능을 비판할 태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해법, ‘임대차 3법’ 부작용, 주택 공시가격 급등에도 야당이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백신 수급의 정쟁화를 차단하면서 정부의 구체적인 수급 대책을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LH 사태에 대한 철저한 후속조치를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대정부질문에서는 지난 16일 문 대통령의 국무총리를 비롯한 5개 부처 개각 단행으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무총리 직무대행’으로 나서고, 부동산 이슈와 관련해서도 윤성원 국토1차관이 답변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여의도 정가에서는 교체가 거론되던 홍남기 부총리가 4·16 개각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추후 거취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부겸 신임 총리 내정자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약 1개월간 정책 공백을 최소화하는 취지의 조건부 유임 성격으로 보는 시각과, 청문회 등 후속 상황에 따라 현 정부와 마지막을 함께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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