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253개사 대상 조사…평균 비용 수출 33%·국내 12%↑

대구지역 기업체 10개 중 7.4개 기업이 물류비 상승으로 어려움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물류비는 평균 33%, 국내 물류비는 평균 11.7% 상승해 기업 채산성 악화가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25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했다.

평소보다 물류비가 얼마나 상승했냐 는 질문에 ‘해외운송비가 평균 33.0%,’ ‘국내운송비가 평균 11.7%’ 상승했다고 대답했다. 물류비 상승의 대외 요인으로는 ‘운송 대행비용 상승(51.3%)’, ‘유가 상승(39.8%)’, ‘코로나19 영향(37.7%)’, ‘컨테이너 부족(18.9%)’순 이었다. 대내 요인으로는 53.4%가 인건비상승을 꼽았다.

물류비 상승 대책이 있냐 는 질문에 ‘배송빈도 개선 및 적재율 향상(44.5%)’, ‘체계적인 물류비산정 및 관리(25.1%)’ 순이었으며, 뚜렷한 대책이 없는 업체도 39.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분기 지역 수출입 통계 분석 자료를 보면 대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8억 6000만 달러로 기록되어 당분간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 기업의 지속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지원 방안을 묻는 질문에 ‘물류에 대한 행정 및 세제(자금 융자) 지원 확대(55.4%)’, ‘물류정보화·표준화·자동화 등 운영 시스템 개선(41.0%)’, ‘차량 및 기반 시설 등 첨단 물류 시스템 개발 및 보급(33.5%)*’등을 통해 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완화해 주길 바란다고 응답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응하느라 분주했다면, 이제부터는 침체된 지역 경제 회복과 재도약에 주력할 시기다.”라며 “정부에서도 기업 물류비 절감을 위해 실질적이고 과감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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