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비 매출 5.6% 증가…글로벌 철강시황 개선 영향

현대제철이 올 1분기 중 매출신장은 물론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27일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9천274억, 영업이익 3039억원의 경영실적으로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4조6천680억원 대비 5.6% 증가한 것이며,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동기 29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수치상의 흑자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0.6%, 4분기 1.2%에 이어 6.2%까지 치솟은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글로벌 철강 시황이 개선되면서 판재류 중심의 제품가격 인상과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말 코로나19 백신접종과 함께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선진국과 내수 중심으로 증가한 철강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열연과 후판의 국내 유통가격은 조선·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의 업황개선과 중국의 철강재 감산기조에 힘입어 t당 100만원 대 초반에 형성돼 있다.

현대제철은 이러한 긍정적인 시황을 바탕으로 영업력 강화에 한층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이번에 신설된 통합수주관리 조직을 통해 SOC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인천공항 확장공사·동북선 경전철 등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주활동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은 “철강 시황 상승세에 맞춰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수익성 개선과 주요 수요처별 맞춤형 영업활동을 강화함으로써 판매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최근의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또 최근 수주량이 급증하고 있는 조선과 자동차 산업에 대한 고부가 제품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요산업의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강종 개발을 확대하고, 고객사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제품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량도 지난해 약 69만t에서 올해 82만t을 목표로 잡았다.

특히 오는 2023년 3월까지 체코 법인의 핫스탬핑 라인 증설 완료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 추세에 맞춰 경량화 소재에 대한 증설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이외도 기업 조직체계 개선 등을 통한 기업 내부역량의 효율화에도 주력한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도 전기차 차체부품용 1.5GPa급 초고강도 냉연강판 개발·영하196℃ 극저온에서도 버틸 수 있는 9% Ni강 개발 등을 통한 성과도 가시화 되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은 글로벌 기업평가 기준으로 떠오른 ESG 분야에 대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은 지난해 12월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세계 철강사 최초로 가스청정밸브를 개발해 3개의 고로에 설치 완료했고, 올 1월에는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녹색채권을 발행함으로써 4천900억 원에 이르는 환경개선을 위한 재원을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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