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한 10대가 병실 침대에 불을 질러 입원환자 등 2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났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한밤에 대구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한 10대가 병실에 불을 질러 입원환자 등 2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났다.

5일 오후 10시 46분께 대구시 화랑로 한 정신과 병동 7층 병실에서 17살 A 군이 침대에 방화했다.

불이 나자 같은 층을 사용하던 입원환자 63명이 모두 대피했다.

이 과정에 환자 8명은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전체 입원환자는 209명이었으나, 화재가 빠르게 진압돼 다른 층 환자들은 대피하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경찰은 A 군이 종이에 불을 붙인 뒤 침대 위에 던진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직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을 질렀다고 한다”며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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