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무패 기록 이어가

포항 스틸러스가 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4라운드 경기에서 강원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K리그 데뷔 골을 넣은 포항 크베시치(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러스가 크베시치의 K리그 데뷔골을 앞세워 6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갔지만, 더 많은 승점을 보태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포항은 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4라운드 강원과의 경기에서 전반 18분 강원 신창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31분 크베시치의 K리그 데뷔골로 동점을 만들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중앙수비수 권완규와 미드필더 겸 측면수비수 신광훈이 출전할 수 없게 된 포항은 전민광-이광준-강상우-김성주로 수비라인을 구성하고, 이수빈-신진호-크베시치가 중원에, 임상협-타쉬-팔라시오스가 전방을 맡았다.

이에 맞선 강원은 정지용-실라지-신창무를 전방에 두고, 김대우-한국영-임창우-김수범이 중원에서 포항 공략을 맡았다.

경기는 원정팀 강원이 초반부터 공세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고, 8분 하프라인부근에서 한 번에 넘어온 볼을 정지용이 헤더슛을 쐈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나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강원의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한 포항도 곧바로 반격에 나서 11분 신진호가 강원 중원에서 위력적인 중거리 슛으로 맞받아쳤다.

한 차례씩 위협적인 슛으로 공방을 펼쳤지만 18분 강원 실라지가 포항 왼쪽에서 문전으로 달려드는 신창무에게 올려준 볼을 넘어지면서 때린 슛이 그대로 포항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을 내준 포항은 21분 강상우, 24분 이수빈이 슛을 날리며 만회골을 날렸으나 여의치 않았지만 31분 2개월 동안 고대해 왔던 크베시치의 K리그 데뷔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1분 이수빈과 임상협을 거쳐 신진호에게 전달된 볼을 문전으로 올려주자 크베시치가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강원 골망을 갈랐다.

포항의 동점골이 터진 뒤 강원은 신창무와 신세계가 잇따라 슛을 날리며 반격에 나섰고, 포항도 이수빈과 크베시치가 맞받아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전반을 1-1로 마쳤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지난 경기에서 발 부상을 입었던 골키퍼 강현무 대신 황인재를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강원도 신창무와 정지용 대신 마사와 황문기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시켰다.

포항도 후반 시작 이후 전방에서의 공격이 여의치 않자 타쉬 대신 송민규를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으며, 강원 역시 11분 김대우 대신 서민우를 투입시켰다.

송민규를 투입한 포항은 공격력이 되살아나면서 임상협·팔라시오스·김성주가 잇따라 슛을 날리며 강원 골문을 노렸지만 강원 수비와 골대에 막혔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25분 크베시치와 김성주 대신 이승모와 오범석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후 이승모와 신진호의 슛을 예열을 마친 포항은 35분 팔라시오스가 강원 볼을 차단한 뒤 내준 볼을 이승모가 다시 임상협에게 연결, 강원 골키퍼 김정호와 일대일 상황에서 날린 회심의 왼발슛이 골키퍼가 쳐내자 이승모가 달려들며 헤더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넘어가 탄식이 터졌다.

포항은 후반 38분 임상협 대신 고영준을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끝내 강원 골문을 열지 못하고 말았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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