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섭취·개인위생 신경 써야

완연한 봄으로 접어들어 농사를 준비하는 청명(淸明)이 지난 지 한 달여가 흘렀지만 여전히 환절기 수준의 일교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10일 대구지방기상청은 오는 11일 경북·대구의 낮 최고기온과 아침 최저기온은 각각 17~23℃와 6~13℃로 10~11℃의 일교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12일과 13일에도 일교차는 각각 7~11℃, 6~13℃로 곳곳에서 10℃ 이상의 큰 일교차를 보이겠다.

게다가 경북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풍특보와 잦은 비 소식이 예상되는 가운데 황사와 미세먼지마저 겹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밤낮의 일교차가 커지면 신체는 균형을 잃게 되고 면역성이 떨어지면서 질병에 걸리기 쉽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자나 고혈압·당뇨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은 만성질환자는 일교차가 심한 날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 운영하는 국민건강지식센터에 따르면 국내 연구결과 일교차 1℃당 총사망률이 0.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캐나다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는 온도가 11.1℃에서 17.5℃로 증가하는 동안 사망률이 약 11.3% 올랐다.

사망의 주요 원인은 심혈관계 혹은 호흡기계 질환이었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변화를 살펴보면 일교차 1℃당 사망률이 0.7~1.86% 증가했고, 협심증과 같은 관상동맥성 심장질환(CHD)의 사망률은 1℃ 변화에 따라 2.46%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교차가 크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건조해진 호흡기로 세균이 쉽게 침투하게 되어 편도선염 같은 급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접촉을 통한 균 감염을 줄이고, 사무실이나 교실 등은 환기를 자주하여 공기로 통한 감염균 전파를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평소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게 권장되며, 추운 아침에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은 뒤 온도 변화에 따라 한 겹씩 벗거나 다시 입는 것이 좋다.

특히 아무리 바빠도 샤워 후 머리가 젖은 채로 외출하는 것은 금물이다. 만약 감기 초기증상이 있다면 충분히 쉬면서 따뜻한 물을 넉넉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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