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연구원, 대구지역 교사 특성 연구·설문 결과 발표

교사 자료사진.경북일보DB
대구지역 교사들은 책임감으로 교직 생활을 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교직 만족도에 대해 10년 미만 교사가 10년 이상 교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미래교육연구원은 지역의 교사들의 특성과 세대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5040명이 설문조사에 응답했으며 연구원은 12일 분석 결과를 내놨다.

조사 결과 교직 생활에서 추구하는 키워드로 책임감 17.4%, 성취감 15.5%, 수업 전문성 15.0%, 워라밸 13.4%, 경제적 안정감 10.3%, 자아성장 9.0% 순으로 답했다.

교직 만족도에 대한 응답은 5점 만점에 교직경력 10년 미만 교사는 3.21점으로 10년 이상 교사 3.04점보다 높았다.

교사들이 교직 생활을 유지하는 원동력으로 학생에 대한 애정과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은 동기가 5점 만점에 3.79점으로 근무여건과 사회적 지위 보장 등의 직업 안정성을 추구하는 동기 3.34점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최근 1~2년 간 교사들의 사기가 하락했다는 답변이 91.3%로 사기가 상승했다는 답변 1.4%와 큰 차이를 보였다.

사기 하락 원인으로 교육계를 불신하는 여론·시선이 5점 만점에 4.2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문제행동·부적응 학생들의 생활지도 4.11점, 학부모 민원과 관계 유지 4.02점, 과중한 행정업무와 잡무 4점으로 뒤를 이었다. 사기 저하에 따른 문제점으로 학생 생활지도 기피와 관심 저하 43.6%, 수업에 대한 열정 감소로 교육력 저하 20.1%, 협력하고 헌신하는 교직문화 약화 19.9%, 명예퇴직 등 교직 이탈 가속화 9.5% 순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70년대생 교사 840명과 90년대생 교사 1585명 등 총 2425명을 대상으로 세대 차이를 분석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세대별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

교직 생활에서 추구하는 키워드는 70년대 X세대 교사들의 경우 책임감(37.1%), 성취감(31.7%), 수업전문성(30.7%), 경제적 안정감(23.3%), 워라밸(22.0%) 순이었다.

90년대생 MZ세대 교사들은 워라밸(42.5%), 수업전문성(30.8%), 책임감(30.8%), 성취감(24.6%), 자아성장(18.2%) 순으로 차이를 보였다.

‘오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면, 교사를 선택할지’에 대해 MZ세대 교사는 48.1%, X세대 교사는 41.2%가 ‘그렇다’고 답했다.

‘교사를 그만 둘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지’는 MZ세대 교사의 27.4%, X세대 교사의 24.7%가 ‘그렇다’고 답하는 등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이희갑 원장은 “교사들의 사기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연구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의미가 있다”며 “교사들의 세대 간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교원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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