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 고용률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발생한 취업난의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1년 4월 경북·대구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북 고용률은 60.9%로 지난해 4월 대비 0.8%p 상승했다. 지난 1월(57.5%)과 2월(58.4%), 3월(59.7%)에 이어 전월 대비 기준 3개월 연속 오름세다.
 

4월 경북·대구 고용 동향. 그래픽=양경석

지난 4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만15∼64세 고용률 또한 0.2%p 소폭 증가한 65.0%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지난 2월(63.9%)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을 나타냈다.

올해 4월 취업자 수는 140만8000명으로 일 년 전 대비 1만3000명 증가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만8000명), 농림어업(2만8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5000명), 건설업(3000명) 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이 늘었다.

특히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7만4000명(-20.1%) 감소한 29만6000명,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7만1000명(18.4%) 증가한 110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1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8시간으로 일 년 전보다 3.1시간 많아졌다. 양질의 일자리를 되찾거나 구한 취업자가 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대구고용률은 58.2%로 지난해 4월 대비 무려 4.2%p 상승했다. 지난해 4월은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한 이후 고용경기가 침체했던 시기여서 전년 대비 고용률 상승은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올해 4월 OECD 기준 고용률도 같은 이유로 5.3%p 증가한 65.3%를 기록했다.

다만, 대구고용률이 올해 1월(55.5%)부터 2월(56.5%), 3월(58.0%), 4월까지 3개월 연속 꾸준히 오른 점은 고용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는 긍정적인 지표로 풀이된다.

올해 4월 취업자 수는 12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에 비해 8만6000명 증가했다. 농림어업 (-1만5000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1000명), 건설업(-1000명) 부문에서 취업이 소폭 감소했으나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8만4000명), 제조업(2만 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9000명) 부문에서 취업이 크게 늘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은 취업자도 증가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는 27만3000명으로 7만5000명(-21.6%) 감소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는 92만5000명으로 무려 25만9000명(38.8%) 증가했다. 1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8.7시간으로 일 년 전보다 4.8시간 늘었다.

실업률에서는 경북·대구 두 지역의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4월 경북 실업률은 4.1%로 지난해와 보합을 이뤘다. 실업자 수는 6만 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불과 200명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반면, 대구 실업률은 4.6%로 같은 기간 0.5%p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9700명(20.0%) 늘어난 5만8000명으로 파악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경북이 2만1000명(-2.4%) 감소한 84만5000명, 대구는 9만9000명(-10.8%) 줄은 81만6000명으로 조사됐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