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정책·백신·반도체 등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20회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연합

양 정상은 첫 정상회담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대북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 간 백신 파트너십’ 논의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미 양국은 한국 질병관리청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측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교환하는 이른바 ‘백신 스와프’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MOU 체결이 성사된다면 미국에서 남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다량 국내로 들여올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우리 기업이 모더나 등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을 하거나 원천기술 이전까지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백신 공급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회담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경제사절단 성격의 우리측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동행할 예정이어서 한미간 ‘경제 협력’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40조 원이 넘는 우리 기업의 미국내 투자 계획도 밝힐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체 공장 설립에 약 20조 원을 투입할 예정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도 조 단위 투자 계획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도 미국 현지에 약 8조 원의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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