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증가 두 달 연속 전국 1위…전년 동월비 8만6000명 증가

대구의 고용률 증가 폭이 전국에서 올해 3~4월 두 달 연속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통계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4월 대구시 고용동향’에서 이 같은 추세를 보였다는 것.

지난 3월 고용률 증가에서 전국 0.3%인 반면 대구 4.4%, 4월에는 전국 1%였으나 대구는 4.2%로 분석됐다는 것.

4월 기준 대구의 취업자 수는 121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8만6000명이 증가했다. 지난 2019년 4월 이후 계속 감소하던 취업자 수가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3월에 비해서도 5000여명이 증가한 수치다.

청년 고용률도 전년 동 분기 대비 3.3% 증가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고용률 증가 폭이 컸으며,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만7000명이 증가한 17만7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2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시는 시민들의 경제심리 위축와 방역조치 강화로 소비가 줄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출도 급감해 지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조업을 중단하거나 폐업하는 등 경제 전반에 동시다발적인 충격을 받았다.

지역의 경제상황이 빠르게 악화 되면서 이는 결국 일자리 감소로 이어져 지난해 3월 기준 일시 휴직자는 전년 동월 2만 명에서 15만 4000명으로 689.2% 증가했고, 취업자 수는 112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 명(-7.4%)이나 감소했다.

대구시는 이러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이고 다양한 정책을 쏟아냈다. 지난해 고강도의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2차에 걸친 긴급생계자금을 지급하고, 소상공인 등 생존자금 지원, 금융지원 확대 등 총 4조9000억 원 규모로 보편지원과 선별지원을 망라한 경제방역 패키지 프로그램을 중점 추진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해 대구가 코로나19 직격탄으로 고용위기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구지역 고용률 증가 폭이 타 도시에 비해 월등히 증가하고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