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로 이끌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 7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삼성 박해민이 역전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연합
삼성라이온즈가 박해민의 개인 통산 첫 만루포를 앞세워 기아타이거즈를 제압했다.

삼성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기아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7-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기아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삼성은 선발 이승민이 3회를 넘기지 못하는 등 경기 초반 기아에게 끌려갔다.

1회 1사 후 김선빈에게 볼넷을, 이정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3루 위기에 빠졌다.

황대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허용했으며 2회에도 무사 1루 상황에서 이진영에게 홈런을 맞고 2점을 더 실점했다.

0-3으로 뒤진 3회 2사 1루에서 터커를 상대로 삼성 벤치는 이승민 대신 김대우를 올려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김대우가 2아웃을 잘 잡은 뒤 박찬호에게 1루타, 최원준에게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맞고 1점을 더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4회 공격에서 선두타자 구자욱이 3루타를 때렸고 피렐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1점을 뽑았다.

5회 1사 1루에서 김대우 대신 이승현이 마운드를 밟았다.

이승현은 첫 타자 김태진에게 볼넷, 터커에게 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 이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한승택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점수 차가 1-5로 더 벌어졌다.

5회 삼성은 1사 후 김헌곤이 기사 김유신의 4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며 점수를 2-5로 좁혔다.

이후 이승현과 최지광이 비록 볼넷을 내주는 등 다소 흔들렸지만 6·7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경기 분위기를 팽팽하게 유지했다.

결국 7회 박해민이 역전 만루 홈런을 작렬, 단숨에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원석의 볼넷과 김헌곤·김지찬의 안타를 묶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이 바뀐 투수 기아 장민기의 5구째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기아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8회 삼성은 우규민을 마운드에 올려 마무리에 들어갔다.

비록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2루타를 맞는 등 1사 1·3루 위기에 빠졌으나 김민식·김태진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리드를 지켰다.

삼성은 8회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

기아의 마지막 공격, 삼성은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터커를 삼진으로 잡은 뒤 대타 이창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한승택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내줬지만 박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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