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진로 상담 등 맞춤형 지원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다문화가족의 자립 역량 향상을 지원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25일 여성가족부(장관 정영애)·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사장 김금옥)과 함께 결혼이주여성 및 자녀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이날 협약식에는 최정우 회장을 비롯 정영애 여성가족부장관, 김금옥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 등이 참석, 결혼이주여성의 기초학습 및 IT 교육 지원과 자녀 진로 및 장학금 지원 사업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서에 상호 서명한다.

지난해 포스코와 여성가족부의 협업으로 시작된 지원사업은 전국의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총괄하는 한국건강가정진흥원에서 실제적인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며, 향후 3년간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단순노동 위주의 일자리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직업을 희망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의 니즈를 반영, 취업에 필요한 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검정고시와 컴퓨터 활용 교육을 중점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경북·전남·경기도·인천시 등 포스코그룹의 주요 사업장 소재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결혼이주여성들이다.

특히 검정고시 합격 후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에는 추가로 장학금도 지원한다.

또한 다문화가족 자녀의 고등교육 진학 지원을 통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고교 자녀를 대상으로 각자 관심과 재능에 맞게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성가족부 다문화 우수인재 데이터 베이스에 등록된 대학생 중 20여 명을 선발해 각자의 장점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우수 인재 양성도 추진한다.

결혼이주여성 및 자녀 지원 사업은 포스코 그룹 임직원들의 월급 기부로 운영되는 포스코1%나눔재단 기금으로 이뤄진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106만 명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만큼 가족 구성원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최정우 회장은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하고자 하는 결혼이주여성과 진로를 고민하는 다문화가족의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다문화가족에 새로운 희망을 주고, 이들의 변화된 삶이 다른 이들에게 용기를 부여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2007년부터 다문화가족을 위한 합동결혼식·2010년 결혼이주여성의 초기 한국 생활의 적응을 돕는 ‘다누리콜센터’를 설립하는 등 그동안 다문화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한편 이날 MOU 행사에서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운영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인 ‘카페 오아시아’에서 커피를 제공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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