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중국 남조양대(南朝梁代)를 살았던 선종 유마선(維摩禪)의 조사요 저명한 재가 존숙으로, 달마대사·지공 화상과 더불어 양대삼대사(梁代三大士)로 일컬어졌던 선종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인 부대사의 어록을 번역한 국내 최초의 책이다.
이 책을 번역하고 주석을 단 영곡 스님은 우리나라에 번역되지 않은 선어록을 초역(初譯)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영곡 스님은 번역에 탁월한 안목이 있는, 선안(禪眼)을 가진 스님이다.
2019년에 ‘분양선사어록’ 3권과 ‘동산수초어록’을 완역한 데 이어 2020년에는 ‘석상초원선사어록’을 번역했고, 2021년에는 ‘부대사어록’을 번역했다.
이 책들 모두 국내 초역이다. 국내 출간 도서가 없다는 건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거의 없었다는 뜻이다. 영곡 스님은 오로지 자신의 실력으로만 그 책들을 번역해 낸 것이다.
이번에 출간한 ‘부대사어록’은 ‘만속장경’에 실려 있는 4권의 ‘선혜대사록’을 위주로 하고, 다른 문헌에 실려 있는 단편적인 어록과 ‘신수장경’에 단행본으로 실려 있는 돈황본 ‘금강경’49송을 함께 편집해 역주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