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태 부회장·황범석 대표 등 임원진과 알파시티 현장 방문
강력한 사업 추진 의지로 풀이…복합쇼핑몰 규모도 대폭 확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께 대구 수성구 수성알파시티를 찾았다. 지난달 만두와 소시지 등 간편식 라인을 증축한 롯데푸드 김천공장을 전날 방문한 신 회장은 2024년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하는 지역 최대 복합쇼핑몰 ‘대구롯데쇼핑타운’ 신축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대구의 수성알파시티 내에 2014년 토지를 분양받은 이후 7년이 지나서야 착공허가를 받은 상황에서 신 회장의 현장 방문은 ‘대구롯데쇼핑타운’ 추진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 부회장 겸 롯데쇼핑(주) 통합 대표이사,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 김두원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점포개발부문장 등으로부터 대구롯데쇼핑타운 건립 현장에서 공사 진행 상황과 사업계획을 보고받은 신 회장은 동구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 북구 롯데백화점 대구점을 잇달아 방문한 뒤 상경했다. 롯데 관계자는 “대구시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없이 신 회장이 극비리에 현장을 둘러봤다”면서 “강력한 사업 추진 의지로 풀이하면 된다”고 전했다.

‘대구롯데쇼핑타운’의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계획은 부지 매입비 1256억 원을 포함해 5000억 원 정도의 사업비를 투입해 대지면적 7만7049㎡(약 2만3307평), 건축면적 5만3551㎡(약 1만6199평), 연 면적 25만314㎡(약 7만5719평)에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토지 길이도 대구신세계백화점보다 160m 긴 460m에 이른다. 경기도 고양이나 하남에 있는 스타필드와 같이 백화점, 아웃렛, 영화관, 스포츠시설, 외식, 오락 등을 하나에 공간에 집약시켜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한 대구 최초이자 최대 복합쇼핑몰로서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게 롯데쇼핑 측의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사업주체가 롯데자산개발에서 롯데쇼핑으로 바뀌면서 시장 트렌드에 맞게 공격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설계변경을 통해 지금보다 대폭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롯데가 대구 사업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신호”라면서 “대구신세계백화점에 맞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대구롯데쇼핑타운 조감도.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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