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가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강릉고에 4-13으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비록 황금사자기 3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승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9회 2점을 추격하는 등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대구고 제공

대구고가 이번에도 황금사자기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대구고는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강릉고에 4-13으로 졌다.

1983·2018년 2차례 황금사자기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에이스 이로운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고 1회 선취점을 뽑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선두타자 이재용과 진현제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기회에서 이동민이 1타점 중전안타로 이제용이 홈을 밟았다.

강릉고 역시 이로운이 1회 잠시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선두타자 김영후가 2루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3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김세민의 내야 안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팀은 투수들이 호투를 펼치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대구고 이로운은 2회 3타자 연속 삼진을 잡는 등 1회 1사 이후 5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기염을 토해냈다.

하지만 4회 승부의 추가 강릉고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이로운이 선두타자 김세민에게 볼넷을 내줬고 도루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곧바로 정승우의 좌전 적시타로 강릉고가 역전했고 3루타 2개와 볼넷을 묶어 대거 4점을 뽑아냈다.

대구고 유격수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6-1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후 강릉고는 5회 3점, 6·7회 각각 2점을 추가해 13-2까지 점수 차가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났다.

대구고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9회 마지막 공격에서 2점을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힘들었다.

서재용 교장은 “비록 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9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 자랑스럽다”며 “경기 후 상대 팀을 축하해주는 모습도 정말 멋졌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기를 비롯해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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