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각각 부활·고령군청 꺾어…지역 아마추어 야구 새바람 예고

제19회 경북도지사기 생활체육야구대회 동호인부 우승·준우승을 차지한 경주 쏠라이트·포항 부활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 쏠라이트와 경북도교육청(야통)이 제19회 경북도지사기 생활체육야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경북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우주환)가 주최하고, 포항시체육회와 포항시야구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포항야구장과 포항생활체육야구장·곡강야구장에서 도내 33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2주간 주말 경기로 치러졌다.

동호인부 18개팀과 공무원부 15개 팀으로 나눠 열린 이번 대회는 공무원부에서 경북도교육청(야통)과 고령군청이 파란을 일으키며 공무원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동호인부 결승에서는 전국 최강을 자랑하는 경주 쏠라이트와 지난해까지 포항리그 3연패를 이루며 포항동호인 야구 최강을 자랑하는 부활이 맞붙었다.

하지만 전국 동호인대회에서도 우승후보로 꼽히는 경주 쏠라이트가 경기 초반 부터 부활을 밀어 붙였고, 부활도 경기 마지막까지 역전을 노렸지만 경주 쏠라이트가 7-4로 우승기를 들어 올렸다.

동호인부 공동 3위는 김천삼산이수와 구미골든슬로거즈가 차지했다.

공무원부 결승은 전통의 강호로 꼽혀 온 포항시청과 경주시청, 경북도청 대신 경북교육청(야통)과 고령군청이 맞붙었다.

특히 경북교육청(야통)은 기존 대회에 출전해 오던 경북교육청과 별도의 팀으로 처녀출전해 곧바로 우승기를 들어 올리는 파란을 일으켰다.

포항지역 초중고 및 특수학교 교사 위주로 구성된 경북교육청(야통)은 지난해 포항교육청이 마련한 교사연수과정에서 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이 연수에서 포항제철중 정봉무 교사의 야구 이론과 실습강연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교사들은 아예 ‘야구팀을 만들자’는 의견을 모았고, 올 초 경북교육청(야통)팀을 만들었다.

이들은 팀 창단과 함께 정봉무 교사는 물론 전문야구인들로부터 야간 레슨을 받으면서 실력을 키웠다.

이에 맞선 고령군청 역시 군 지역 팀임에도 불구하고 2면의 생활체육야구장을 갖출 만큼 도내 어느 지역보다 야구열정이 높은 고령군의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2010년 창단 이후 2015년부터 6차례 경북도지사기대회 참가해 우승 1회·준우승 3회를 차지하는 등 매 대회때마다 우승후보군에 오르는 전통의 강팀이었다.

신흥 강호로 떠오른 경북교육청(야통)과 전통의 강호 고령군청 간 결승경기는 시작부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경북교육청(야통)팀이 5-4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공무원부 공동 3위는 포항남부경찰서와 경주시청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번 대회를 치르는 데 힘을 보탠 김신 포항시 새마을체육과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별 사고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준 동호인 및 공무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포항시는 앞으로도 생활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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