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MZ세대에 한국문화 빠르게 유입...머지않아 북한 독재정치는 무너질 것”

제3회 대구극동포럼에서 특강하는 태영호 의원.
제3회 대구극동포럼에서 특강하는 태영호 의원.

 

대구극동방송(지사장 백두현)은 개국 10주년을 맞아 12일 오후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제3회 대구극동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강은희 교육감, 윤재옥·홍석준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과 김영규 직전 극동포럼 중앙회장, 김신길 대구극동포럼 회장 등이 참석해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태영호 의원은 ‘북한의 現 상황과 남북관계의 전망’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북한의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한국문화가 유입·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공산주의 시스템은 머지않아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통일을 위한 준비를 국민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또 “과거 국가의 통제를 피해 운영됐던 장마당이 20여 년 동안 북한 주민들의 자발적 생성을 통해 급성장했다”며 “지금은 이것이 북한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공산주의 체제로 통치됐던 북한이 ‘시장경제’에 의해 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북한의 독재정치는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 의원은 특히, “북한사회 속 가장 큰 문제는 양극화“ 라고 지적하며 “5%의 상류층과 95%의 하류층의 격차로 북한 사회는 커다란 어려움에 봉착해 있으며 이로 인해 북한 정권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6년 8월 대한민국으로 망명한 태 의원은 다음 해 1월 안보교육을 마친 후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이 김장환 목사로 자신에게 성경책을 건내며 교회에 갈 것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이후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태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면서 교인이 됐다.

대구극동방송은 2012년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을 시작으로 2018년 황교안 전 국무총리, 이번 태영호 국회의원까지 3회에 걸쳐 포럼을 개최함으로써 우리 시대의 주요 명제들을 기독교 세계관으로 조망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나라와 지역, 그리고 교계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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