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의료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보건노조 제공.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공공의료 확충을 요구하며 다음달 2일 전국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대구·경북 의료기관 4곳이 동참을 예고했다.

보건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는 18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방역 대책 전면 전환이 필요하다”며 “보건의료 인력 확충 등 공공의료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다음달 2일 전면 파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공병원은 80%가 넘는 코로나19 환자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시설, 장비,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열악한 근무조건으로 의료인력은 탈진해 이탈하고 있으며, 정부와 사용자는 끝없는 희생과 헌신만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 방역 인력 별도 배치, 코로나19 대응 인력 기준 마련, 코로나19 대응 의료인력 생명 안전 수당 제도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등 요구안이 교착상태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18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의료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보건노조 제공.
대구에서는 영남대의료원·보훈병원·대구경북적십자혈액원이, 경북에서는 상주적십자병원 소속 노조가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소수 노조인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은 파업권이 없어 개인 연차 소진 등의 방식으로 참여한다.

한편 노조는 지난 6월부터 사용자 측과 교섭을 진행했으나, 지난 17일 협상이 최종 결렬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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