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난해 8월 대비 3%↑ 대구,5개월 연속 2%대 상승

2021년 8월 경북 소비자물가동향
경북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3.0%대를 기록했다. 그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농·축·수산물 물가의 오름세가 다소 완화됐으나 기름값과 서비스 물가가 소폭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물가 상승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 또한 농·축·수산물 물가와 유가 상승으로 5개월 연속 2%대 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 8월 경북·대구 소비자물가동향’와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경북 소비자물가지수(2015년=100)는 107.35로 지난해 8월 대비 3.0% 상승했다. 앞서 지난 4월(2.3%)과 5월(2.8%), 6월(2.7%)까지 3개월 동안 2%대 상승률을 이어오다 지난 7월(3.0%)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물가 상승은 농·축·수산물 물가에서 주도하고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진입한 지난 4월 농·축·수산물 물가는 일 년 전 대비 13.1% 올랐다. 이어 5월(12.4%)과 6월(10.6%), 7월(10.9%)까지 10%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8월 농·축·수산물 물가상승률(8.8%)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대 아래로 떨어져 상승 폭이 다소 둔화했으나 전체 물가의 상승을 견인했다.

공업제품 또한 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3월 물가상승률이 0.6%에 그쳤던 공업제품 물가는 지난 4월(2.8%)부터 7월(3.4%)까지 2∼3%대의 상승률을 이어왔다. 8월 물가상승률은 4.0%로, 휘발유(21.3%)와 경유(24.3%)를 비롯해 자동차용 LPG(27.6)까지 유가가 지난해 8월보다 무려 20% 이상 비싸졌다.

같은 기간 보험서비스료(9.6%)와 공동주택관리비(3.4%) 등 개인서비스물가와 월세(0.5%)와 전세(0.6%) 등 집세도 소폭 올라 전체적인 서비스물가를 1.6% 끌어올렸다.

2021년 8월 대구 소비자물가동향
대구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8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상승했다. 지난 4월(2.5%)에 이어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상태다.

대구 물가도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이 주된 요인이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 4월 일 년 전 대비 15.6% 증가한 이후 5월(12.8%)과 6월(11.1%), 7월(11.3%)까지 10%대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8월에는 8.8%로 상승 폭이 다소 완화했으나 전체 물가를 올리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쌀(15.2%)과 달걀(43.9%), 돼지고기(8.5%) 등의 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여기에 휘발유(21.6%)와 경유(24.8%), 자동차용 LPG(24.1%) 등 유가 상승이 겹쳤고, 중학생학원비(5.9%)와 공동주택관리비(4.9%) 등 개인서비스분야 물가 또한 올랐다.

전세(2.4%)와 월세(0.9%) 등 집세도 지난해 8월보다 1.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서는 추석 명절과 재난지원금 지급 등 물가를 상승시킬 요인이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지난해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 약화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폭 둔화 등으로 상승률이 더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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