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교사추천서 제출 폐지, 단일계열…3학기 후 전공 선택
자기주도적 진로탐색 가능 호응

포스텍 전경

320명 입학정원 전원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포스텍(포항공대 총장 김무환)은 ‘지혜와 지식을 갖춘 도전적인 포스테키안’을 선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집전형과 선발방식은 2021년과 크게 다름이 없지만 2021학년도 입시까지는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했던 교사추천서를 폐지하면서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의 중요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포스텍은 학과가 없는 단일계열이며, 학과는 2학년 1학기(3학기)를 마친 뒤 고를 수 있으며, 학과별 정원이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원하는 전공을 마음껏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전공수업을 들어본 뒤 자신과 괴리감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별다른 상담 없이 클릭 몇 번으로 전과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는 1학년 학생들이 관심있는 학과를 경험하면서 자기주도적으로 진로를 탐색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포스텍의 전형을 살펴보면 1단계는 100% 서류 평가로 2명의 입학사정관이 각 지원자의 학업능력과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를 중심으로 포스텍에서 수학할 학업능력 유무, 그리고 포스텍의 인재상을 기반으로 이공계 소양과 재능, 학업에 대한 열정과 태도, 대인관계와 품성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학업능력이 갖춰진 것으로 판단되면 패스(Pass), 그렇지 않다면 실격(Fail)으로 평가하며 성적순으로 선발하지 않는다. 일정 수준 이상의 학업능력을 갖춘 학생들은 성적의 차이가 큰 의미를 갖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지원자의 출신 고교와 지역을 유추할 수 있는 복장을 전면으로 금지하는 블라인드 면접이 진행된다. 올해는 11월 21일 대면면접을 예정하고 있다. 단,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비대면 면접으로 변경될 수 있다.

2단계에서는 서류평가 결과 67%, 면접평가 결과 33%가 반영된다. 면접에서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사고력, 학업 수행을 위한 기본역량과 태도를 평가한다.

추가합격자의 합산 점수 동점자 발생 시 그 순번을 정하는 순서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면접평가 결과가 높은 학생 △서류평가 영역에서 대인관계·품성 결과가 높은 학생 △서류평가 영역에서 학업·열정·태도 결과가 높은 학생 등 인성에 대한 비중이 높은 편이다.

또 포스텍은 수능점수를 일절 활용하지 않으며 다른 이공계특성화대학과 달리 수시모집 최대 6개 지원 제한에 포함되는 대학인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또, 입학 사정(査定) 단계에서 자기소개서 표절 등 부정행위나 결격 사유가 확인되는 즉시 불합격 처리된다는 점도 반드시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윤건수포스텍 입학학생처장

포스텍 윤건수 입학학생처장은 “과학·공학 분야의 최우수 인력과 연구시설이 집약되어 있는 포스텍에서 정예 교육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학문적 재능과 열정을 갖춘 인재야말로 포스텍이 추구하는 인재상이라 할 수 있다”며 “포스텍과 함께 우리나라 과학기술계를 진일보시킬 큰 꿈을 가진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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