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단풍 예측지도. 산림청 제공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올 가을 단풍이 3일가량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북·대구에는 이달 말 단풍이 절정에 이르겠다.

14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올해 단풍은 10월 하순께 절정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북·대구를 보면, 주왕산과 팔공산은 오는 23일, 월악산 27일, 대구수목원은 11월 10일께 ‘만산홍엽(滿山紅葉)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에도 지리산은 20일, 화악산 22일, 내장상·주왕산·속리산 23일, 한라산 11월 4일, 한라수목원은 11월 13일께 단풍이 절정에 이르겠다.

한편, 현장 관측이 시작된 2009년부터 우리나라 산림의 단풍절정시기는 연평균 0.4일씩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물의 단풍시기는 온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관측 자료에 의하면 여름 기온이 1℃ 올라갈때마다 1.5일씩 늦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식물에 단풍이 드는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분명한 기후변화 시그널로써, 이는 기후변화가 식생의 생장리듬을 바꾸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대 산림의 식생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를 낮추는 중요한 흡수원이기에 식생의 생장시기가 변하는 것은 탄소순환의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탄소중립이라는 국가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우리나라 산림의 식물계절 변화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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