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이행계획 공청회 개최…일상회복지원위 회의 거쳐 확정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선 가운데 24일 오후 서울 시내에 설치된 백신 온도탑에 1차와 2차 접종 완료율이 표시돼 있다. 전날 오후 2시 접종 완료율 70%를 돌파했으며, 이날 0시 기준 우리나라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 대비 접종 완료율은 70.1%로 집계됐다.연합

우리나라 국민 중 70%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정부는 오는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한 계획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안정적인 백신 접종 추이를 고려할 때 10월 말까지 접종 완료율은 75%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대상 접종도 차질 없이 진행해 접종 완료율을 80%까지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전체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은 70.1%다. 지난 2월 26일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 240일 만이다.

이와 관련 전 2차장은 “24일 0시 기준 전 국민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섰다. 이는 18세 이상 성인 기준 81.5%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빠른 속도”라며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의 발판이 될 높은 접종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라고 말했다.

전 국민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한 지금, ‘단계적 일상회복’의 시행 시점이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전 국민 접종 완료율 70% 이상을 달성하면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13일 출범한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중심으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을 마련 중이다.

한편, 정부가 다음 달 시행하는 새로운 방역체계 ‘단계적 일상회복’의 방역 계획이 25일 공개된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25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를 개최하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 분과가 마련한 단계적 일상회복 초안을 내놓고 국민 의견을 청취한다.

앞서 방역의료 분과는 지난 22일 회의에서 일상회복 첫 단계 시행방안으로 △식당·카페 등의 운영시간 제한 해제 △유흥시설 등 고위험시설 접종 증명서·음성확인서 한시적 적용 등을 제시했다.

같은 날 열린 2차 공개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일상회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유행’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11월 초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해제, 12월 초 대규모 행사 허용, 내년 1월 초 사적모임 제한 해제 등 1·2·3단계 일상회복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오는 27일 열리는 일상회복지원위 3차 회의에서는 방역의료를 비롯해 경제민생·사회문화·자치안전 등 4개 분과의 단계적 일상회복 과제들을 정리한다.

이후 오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일상회복 이행 계획을 최종결정한 뒤 대국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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