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일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및 물류파트너사와 ‘친환경 물류 실현을 위한 LNG 화물차 보급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LNG트랙터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50탄소중립’을 선언한 포스코가 물류분야 탄소감축을 위해 철강업계 최초로 제품 운송 차량에 LNG(액화천연가스)트랙터를 도입키로 했다.

포스코는 2일 포항 청송대에서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이승 한국가스공사 경영관리 부사장·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대표·김정우 타타대우상용차판매㈜ 대표·박성수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장·운송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물류 실현을 위한 LNG 화물차 보급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노후 경유차를 LNG 화물차량으로 대체하는 운송사에 대해 트랙터 구매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등 구매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국가스공사는 기존 LNG 충전소의 환경 개선과 신규 충전소 구축을 위해 노력키로 했으며, 타타대우상용차는 가격 경쟁력 있는 LNG화물차량의 원활한 공급을,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는 금융 및 세제 혜택을 포함해 다양한 정책지원을 정부 지자체에 건의키로 했다.

우선 포스코는 포항·광양 지역 철강물류 운송사가 도입하는 LNG트랙터 11대를 운영하며 환경성·안전성·경제성 등 운영 성과와 인프라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 도입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수소 화물차량의 첫 출시가 예상되는 2025년부터는 수소 차량 도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가 LNG 화물차량 보급에 앞장서게 된 것은 수소화물차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LNG화물차량이 공로(육로)운송분야에 있어 가장 현실적인 탄소감축 대안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에 도입키로 한 LNG 트랙터는 동급 경유 차량 대비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이 19% 적을 뿐만 아니라 질소산화물(NOX)과 초미세먼지(PM2.5) 발생도 95% 이상 감축할 수 있다.

따라서 포스코는 수소화물차 개발 및 수소충전인프라가 구축될 때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NG화물차를 수소모빌리티로 가는 가교역할을 맡긴다는 차원에서 LNG트랙터 도입을 결정했다.

이날 협약에서 김광수 물류사업부장은 “물류 파트너사와의 협력으로 포스코는 철강 제조영역을 넘어 물류분야에서도 탄소중립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협력이 산업계에 귀감이 돼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물류 전환에 동참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6월 국내 대기업 최초로 18개 공로 운송파트너사를 대상으로 ‘LNG 트랙터 도입 설명회’를 가졌으며, LNG선박 도입이나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설치 등 해상에서도 친환경 물류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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