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오후 대구 동구 팔공산에 가로수가 울긋불긋 물들어 가을 정취를 더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소백산·주왕산 등 경북과 대구를 비롯한 전국 유명산 단풍이 절정을 맞았다.

4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팔공산·주왕산·소백산 등 기상청이 단풍정보를 제공하는 유명산 21곳 모두 단풍으로 물들었다.

기상청은 정상부터 20%에 단풍이 들면 단풍이 시작됐다고 본다.

팔공산은 80% 이상 단풍이 든 상태다. 앞으로 1주일에서 열흘가량 단풍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송 주왕산도 대부분 단풍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주왕산 단풍은 앞으로 약 1주일 정도 절정 상태를 유지하겠다. 영주 소백산도 현재 산 전체에 단풍이 든 상태다.

그 밖에도 설악산·오대산·치악산·월악산·가야산 등 또한 단풍으로 장관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 단풍은 평년보다 매우 늦은 축에 속한다.

통상 단풍이 가장 먼저 드는 설악산은 올해 단풍시작일이 9월 30일로 평년(9월 28일)보다 이틀 느렸다.

북한산은 올해 단풍시작일이 10월 20일로 평년(10월 15일)보다 닷새, 지리산과 내장산은 각각 10월 26일과 10월 29일로 평년(지리산 10월 11일·내장산 10월 20일)과 비교해 보름과 아흐레 늦었다.

절정일을 봐도 설악산의 경우 10월 26일 단풍이 절정에 달해 평년(10월 17일)보다 9일, 북한산과 지리산은 11월 1일로 평년(북한산 10월 28일·지리산 10월 23일)에 비해 각각 4일과 9일 늦다.

앞서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올해 전국 평균 단풍절정일이 10월 26일로 지난해보다 사흘 늦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현장 관측을 시작한 2009년 이후 우리나라 단풍절정이 연평균 0.4일씩 늦어져 왔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여름 기온이 1℃ 올라갈 때마다 단풍절정이 1.5일 늦어진 점도 확인했다고 국립수목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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