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호주 등 10개국과 수입프로젝트 진행…요소수 확보도 기대

11일 정부가 군으로부터 확보한 요소수를 물동량이 많은 무역항을 오가는 화물 차량에 공급하기로 한 가운데 전남 광양시 광양항 인근의 한 주유소에서 요소수를 판매하고 있다.연합
정부가 사상 유래 없는 요소수 대란으로 인해 물류대란 위기 타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제2의 요소 수급난 방지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KOTRA 10층 대회의실에서 박진규 제1차관을 비롯한 산업부 관련국과장과 조달청·민간 주요업종 협회 및 단체·KOTRA·무역협회·무역보험공사·수입협회·광해공업공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급망 안전 점검회의’를 열었다.

민간업종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바이오·전지·철강·석유 등 국내 주력산업 협회·단체가 대거 참석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 속에서 제2의 요소수 대란방지를 위해서는 긴밀한 민관협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업종 협회·단체는 기존 공급망 분석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가격 급등 또는 수급 애로 가능성이 있는 주요 품목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KOTRA 등 유관기관은 요소 수급안정화를 위한 수입선 대체현황 공유 및 수입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검사기간 단축 등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특히 박진규 차관은 심각한 물류대란 위기로 내몰린 요소수 확보를 위해 기존 중국과의 계약이 이뤄진 요소 1만8천700t에 대한 수출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요소 수급 애로가 일부 해소됐지만 중국 외 호주 등 10개국과 요소 수입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최대 요소 3만t(차량용 1만t)과 차량용 요소수 70만ℓ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 물량 들을 조속히 들여올 수 있도록 면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차량요 요소 1만t은 요소수 약 4천만ℓ를 만들 수 있는 양이며, 이는 1일 60만ℓ기준 약 67일분에 해당 된다.

박 차관은 또 KOTRA에서 운영 중인 ‘해외 요소·요소수 수입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앞서 밝힌 물량 이에 추가 해외 요소 물량을 발굴하는 한편 산업부내 ‘요소·요소수 해외TF’를 중심으로 해외 요소·요소수 수입 지원센터’활동 지원 및 요소 수급현황 전반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요소 수급난을 교훈 삼아 다른 분야에서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공급망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며 “기존 338개 관리품목을 확대 개편하는 한편 범용품목이더라도 국민생활에 밀접한 파급효과가 큰 품목·특정국가 의존도가 높고 국내 생산역량이 부족한 품목의 경우 관리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또 가격급등이 수급애로를 겪고 있는 품목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함께 할당관세·공공물량 비축 등 지원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요소수 ‘유록스’를 생산하는 롯데정밀화학은 11일 베트남 8천t·사우디 아라비아 2천t·일본 2천t·러시아 200t·인도네시아 200t과 중국에서 6천500t 등 모두 1만9천t의 요소를 확보해 대부분 연내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소 1만9천t은 5만8천t(약 5천800만ℓ)의 요소수를 만들 수 있으며, 이는 국내 전체 차량용 요소수 수요의 2개월~3개월 분량에 달한다.

이에 따라 롯데정밀화학은 다음 주부터 중단됐던 10ℓ생산라인을 재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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