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긴급수급조정조치가 시행된 11일 오후 부산 남구 한 주유소에 요소수가 공급되고 있다.연합
정부가 11일부터 차량용 요소수 200만 리터(ℓ)를 생산해 버스·청소차·화물차 등 공공 부문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요소수 200만ℓ는 국내 사업용 화물차(14만3000대)와 노선·마을·특수버스(2만2000대)가 약 10일 정도 운행할 수 있는 분량이다. 생산된 요소수는 12일부터 버스와 청소차 등에 우선 공급되고, 나머지 물량은 화물차를 중심으로 공급된다.

정부는 이날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장 점검 과정에서 확인한 차량용 요소 700톤(t)을 이날부터 생산에 투입하고, 베트남산 요소·요소수 추가 물량도 확보됐다. 또, 민간 업체가 산업용 요소 3000t, 차량용 요소수 25만ℓ를 추가로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날 국내로 들어오는 호주산 요소수 2만7000ℓ 중 4500ℓ는 전국 시·도청을 통해 민간 구급차로 우선 배분된다. 전국 민간 구급차(약 3800대) 가운데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은 2300여대로, 이번 배분 물량은 민간 구급차가 약 4개월 동안 운행할 수 있는 분량이다.

정부는 또 해외에서 확보된 요소·요소수 물량에 대한 맞춤형 운송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부터 시행되는 요소수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대해서는 수입·생산·판매업자 대상 홍보에 주력하는 한편, 사업자들의 조정 명령 이행을 돕기 위해 원자재·인력·운송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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