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에 18곳 뿐인데 특정지역 편중돼 시민들 불편 여전

경북·대구지역의 자동차 ‘요소수 대란’ 사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정부가 전국 104개 중점 유통(거점) 주유소를 통해 요소수 공급에 나섰지만, 그 수가 너무나 부족하고 지역 또한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구는 거점 주유소가 한 곳에 불과하고 포항은 항만 내 및 항만 인근 거점 주유소 단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경북지역 역시 17곳의 거점 주유소가 있지만, 일부 지역에 편중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6일부터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3개 부처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104곳의 거점 주유소의 차량용 요소수 재고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요소수 재고 정보는 오후 2시와 8시에 각각 업데이트되며 이를 통해 고속도로 휴게소, 내륙물류 기지, 항만 내·인근, 국도변 화물차휴게소 등에 있는 주유소의 요소수 재고량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국 104곳의 거점 주유소에 대구는 1곳, 경북은 17곳이 포함돼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17곳(대구 1, 경북 16), 내륙 물류기지(칠곡) 1곳이다.

대구는 달성군 현풍읍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휴게소(마산 방향) 주유소뿐이다.

경북은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휴게소(양평·창원방향)·남성주참외휴게소(양평·창원방향)·성주휴게소(양평·창원방향)와 경부고속도로 건천휴게소(부산방향)·김천휴게소(서울·부산 방향)·추풍령 휴게소(부산방향), 대구포항고속도로 영천휴게소(대구방향)·와촌휴게소(포항방향)·청통휴게소(대구방향), 상주영천고속도로 군위휴게소(부산·춘천방향), 당진영덕고속도로 화서휴게소(상주방향) 16곳의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와 칠곡군 지천면의 영남복합물류 내 주유소 1곳이다.

경북을 대표하는 항구도시 포항에 항만 내·외 거점 주유소가 없는 것도 아쉽다.

전국 항만 내·인근에는 부산 4곳, 경남 창원 3곳, 인천 5곳, 전남 광양 4곳, 경기 평택 3곳, 울산 1곳 등 20곳의 거점 주유소가 있다.

이와 관련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만1000개 주유소 중 100개 주유소를 거점주유소로 지정하니 수요가 너무 몰린다”며 “(거점 주유소를) 1400개 까지 늘려 요소수가 어느 주유소에 얼마나 남아 있는지 인터넷을 통해 국민께 알리겠다”고 밝혔다.

경북·대구 외 전국 중점유통 주유소는 경기 12곳, 울산 6곳, 충북 13곳, 충남 5곳, 전북 10곳, 전남 7곳, 경남 19곳, 강원 4곳, 부산 4곳, 세종 1곳, 인천 5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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