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포항시 북구 포항여자고등학교에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기 위해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류희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시작됐다.

18일 오전 7시께 포항시 북구 포항여자고등학교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능 시험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과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수험생들은 학교 정문으로 들어서기 전 아버지, 어머니와 포옹을 한 뒤 ‘시험 잘 보고 올게요’라며 밝은 모습으로 시험장을 향했다.

멀어지는 자녀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몇몇 부모들은 학교 담장 옆에 서서 기도를 하거나 수험생이 학교 건물로 들어갈 때까지 손을 흔들며 응원했다.

이날 만난 학부모 김모(53)씨는 “많은 수험생이 수능시험을 보기까지 노력과 열정을 쏟았는데,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며 “그동안 고생한 사랑하는 우리 딸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수험생 박채은(18)양은 “지난 3년 동안 고생한 만큼 시험에서 떨지 않고 평소처럼만 하는 게 목표”라며 “원하는 성적을 받아 가고 싶은 대학교까지 합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상북도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날 포항(80) 시험지구에서는 총 15개 시험장에 4858명의 수험생이 시험을 치른다. 또 지진 등 재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경주중학교 등 12개 학교는 예비시험장으로 준비됐다.

수능 성적은 오는 12월 10일 발표되며 같은 달 30일부터는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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