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9월 인구동향 발표…23개월째 출생아보다 사망자 더 많아

올 9월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사망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2년 연속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경북과 대구에서는 1년 만에 1200명이 넘는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출생아 수는 2만1920명으로 전년 대비 1579명(6.7%p) 줄었다.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2명으로 0.4명 감소했다.

반면, 지난 9월 사망자 수는 출생아 수에 비해 3646명 많은 2만5566명으로 조사되면서 인구감소를 이어갔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올 9월까지 23개월째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인구감소 현상은 경북과 대구에서도 확인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같은 달 기준 경북에서는 1002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전년 동월 기록인 1123명에 비해 121명(10.8%p) 줄었다.

사망자 수는 1927명으로 전년(1764명)보다 163명 늘었다. 1년 만에 경북도민 925명이 줄어든 셈이다.

대구 또한 지난 9월 기준 출생아 수는 894명으로 전년(957명) 대비 63명(6.6%p) 감소한 가운데 사망자 수는 1201명으로 지난해(1132명) 보다 69명 늘어났다. 대구에서는 1년 만에 307명의 인구가 줄었다.

이와 관련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 연령층인 30대 초반의 여성 인구 크기 자체가 감소 중”이라며 “사회적인 분위기나 인식 측면에서 아이를 덜 낳는 분위기로 가는 것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출산이 지속되고 고령화로 인해 사망자는 늘어나다 보니 자연감소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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