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경북일보DB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연일 40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되는 가운데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최근에는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확인되면서 또 다른 위협으로 떠오르는 막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오는 29일 대통령 주재 회의를 갖고 비상계획 발동 및 방역패스 확대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4주간의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평가하는 한편, 의료체계를 비롯해 백신 추가 접종 상황 등을 점검한다. 문 대통령이 직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는 건 지난 7월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 이후 4개월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928명(국내 3893명·해외 35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668명, 경기 1083명, 인천 276명으로 수도권이 77.8%(3027명)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103명, 대구 106명 등 866명이 추가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에 비해 56명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3548명(치명률 0.80%)이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647명으로 전날보다 13명 늘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다 수치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5.04%다. 보유병상 1154개 중 입원 가능 병상은 288개다. 중등증 환자를 치료하는 일반 병상은 69.8%가 찬 상태로, 1만755개 중 3253개가 빈 상태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상황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까지 나타나 전 세계가 긴장상태에 빠졌다.

WH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새로운 변이를 ‘오미크론’으로 명명한 뒤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현재 우려 변이는 알파·베타·감마·델타·오미크론 등 5개다. 오미크론 변이가 무서운 점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를 델타 변이보다 2배 더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변이보다 강력한 전파력과 면역회피성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오미크론이 국내에 유입되면 현재보다 더욱 큰 유행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변이 차단을 위해 정부는 28일 0시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보츠와나·짐바브웨·나미비아·레소토·에스와티니·모잠비크·말라위 등 8개국에 대해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했다.

이들 국가에서 귀국한 내국인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시설격리를 해야 한다.

국내에 도착하기 전 PCR 음성확인서 소지 여부를 확인한 후 1일차, 5일차, 격리해제 전에 진단검사를 받는다. 이들 8개국은 장례식 참석 등 긴급한 상황에 한정해 격리면제서를 발급한다.

방대본 관계자는 “오미크론 해외 발생 현황과 국내 유입, 환자 발생을 감시하겠다”며 “오미크론 S단백질 유전자 분석을 통한 변이 PCR 검사법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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