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14일 16시 기준 192명 하루 최다…대구는 156명
중환자 병상 가동률 80% 달해 '의료체계 한계치' 우려

선별진료소 모습.경북일보DB
경북·대구지역에서 14일 오후 4시까지 348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와 관련 중환자 병상 가동률마저 80%에 육박하고 있어 병상 부족 우려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경북도와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명(경북 192명·대구 156명)이다.

경북의 경우 코로나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일일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는 경주 45명, 포항·구미 각 40명, 경산 15명, 안동 10명, 김천 8명, 문경·울진 각 5명, 예천·상주 각 4명, 영천·상주·영덕 각 3명, 영주·봉화·군위 각 2명, 칠곡 1명이다.

방역당국은 주요 감염 사례로 경주에서 초·중학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급증했고 다른 시·군에서는 기존 집단감염과 확진자들에 따른 연쇄 전파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156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구에서도 서구 목욕탕 관련 16명, 북구·달서구 의료기관 관련 각 5명, 수성구 합창단 관련 2명 등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하지만 절반 이상에 달하는 82명의 신규 확진자가 현재까지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한 상태다.

병상 가동률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경북권(경북·대구)이 보유한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93개로 이 중 72개를 가동 중이다. 가동률은 77.4%로 현재 21개의 중환자 병상만 남은 상태다.

준중환자 병상의 경우 30개 병상 중 21개(70.0%)가 사용 중이며 감염병 전담병상은 1374개 중 1001개(72.9%), 생활치료센터는 1206개 중 671(55.6%)가 가동 중이다.

정부가 재택치료를 본격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경증 환자들의 경우 병상 부족문제가 비교적 적겠지만, 문제는 생사가 위급한 중환자 병상이다.

중수본 등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가 몰린 수도권 내에서 병상 배정이 어려우면 중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비수도권 지역 역시 한계가 드러난 상황이다. 경북·대전·충북에는 남은 병상이 하나도 없고 세종에는 1개만 남았다.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82%에 육박하는 등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병원 입원과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기다리는 환자는 전국적으로 1481명에 달하고 있다.

전국에 확보된 중증환자 병상은 1288개며, 그 중 1053개를 가동 중이다. 가동률은 81.8%로 현재 235개의 병상이 남았다.

한편, 재택치료 대상자는 전국 2만5846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만2067명, 경기 7814명, 인천 1867명으로 수도권이 총 2만1748명이며,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4.1%다. 이어 경북 582명, 대구 333명을 비롯해 부산 1049명, 광주 63명, 대전 235명, 울산 61명, 세종 31명, 강원 401명, 충북 81명, 충남 317명, 전북 218명, 전남 143명, 경남 375명, 제주 209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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