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5.LA 다저스)가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생겼다.

지역지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인터넷판과 미국프로야구 다저스 홈페이지는 17일 박찬호가 어깨가 아픈 브래드 페니 대신 21일 오전 11시40분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날까지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한 박찬호는 5월18일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전에 딱 한번 선발로 나와 4이닝 동안 2점(1자책점)만 줘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페니는 오른쪽 어깨가 아파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인데 조 토레 다저스 감독은 페니가 부상자 명단에 오를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선발진 운용을 달리 할 것으로 전해졌다.

즉 페니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 마이너리그에서 새로운 선발 투수를 불러 올릴 계획이다. 박찬호와 대만 출신 좌완 궈훙즈가 불펜에서 잘 던져주고 있어 그들의 투구 리듬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서다.

반면 페니가 딱 한 차례 선발을 거른다면 임시 선발로 박찬호를 내세울 방침이다.

박찬호는 전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1⅓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안타 8개를 맞고 5점이나 주면서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지만 그에 대한 토레 감독의 신임은 여전하며 임시 선발을 고를 때도 궈훙즈에 앞서 1순위를 달리고 있다.

박찬호는 특히 다저스타디움에서 8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50으로 안정된 내용을 선사하고 있어 쾌투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그가 선발 기회를 잡는다면 '추추 트레인' 추신수(26.클리블랜드)와 투타 대결로 한국팬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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