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중학생 자녀도 감염 추정…밀접 접촉자 수십명 달해 초비상

대구 수성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경북일보DB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첫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경북 등 인근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22일 대구시는 수성구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A씨가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미국에서 입국한 한국인이며 입국 다음날 받은 해외 입국자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 당시 우세종인 델타 변이가 검출되지 않아 전장 유전체 검사를 추가로 진행했고, 그 결과 지난 21일 오미크론으로 판명됐다.

현재 A씨는 칠곡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며, 아내와 중학생 자녀 1명도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같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들 또한 오미크론 추정 사례로 보고 전장 유전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자녀가 다니는 중학교와 학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다행히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다만 확진 학생과 밀접 접촉한 38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124명은 능동감시하기로 했다.

해당 중학교는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전장 유전체 검사는 통상 4~5일이 소요되는 만큼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며칠 더 걸릴 전망이다.

한편, 22일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전국에서 7명이 확인되면서 총 234명(국내발생 160명·해외유입 74명)으로 늘었다.

이날 확인된 7명 중 해외유입 사례는 4명으로 출발국을 구분하면 미국 1명, 영국 1명, 프랑스 1명, 카메룬 1명이다.

국내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 수는 12월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2명→3명→12명→15명→24명→5명→9명→20명→3명→15명→12명→0명→49명→7명’ 등 들쭉날쭉한 상황이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와 의심자들은 인천 미추홀구 교회나 이란에서 온 30대 아프가니스탄 국적 유학생(80번 감염자) 관련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 유치원, 공공기관 등 집단감염이 새롭게 확인됨에 따라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날까지 확인된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오미크론 감염·의심자는 74명, 이란에서 입국한 전북의 유학생 관련 64명, 전북 익산 유치원 관련 55명, 광주 공공기관 관련 17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초기에는 나이지리아 여행객 귀국에 따라 인천 등지에서 중점적으로 발생했으나 해외 유입국이 증가했고 다수 권역에서 교회·어린이집 등 접촉을 통한 감염 및 전파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경북 139·대구 133 등 7천45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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