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시 전체 1560대 중 1460대 운행 멈출듯

대구 시내버스. 경북일보 DB

속보= 대구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 인상과 버스 운영난 해소를 요구하면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경북일보 19일자 1면)에서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오는 27일 총파업 돌입을 준비한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시내버스노동조합(이하 버스노조)는 지난 18일 오전 10시부터 19일 오전 6시까지 진행한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97.5%의 찬성률로 파업이 결의됐다고 19일 밝혔다.

투표는 조합원 3266명 중 3013명이 투표에 참여해 2924명이 찬성(97.5%), 66명이 반대(2.2%)했다.

파업에 참여하는 대구지역 시내버스 업체는 26곳 중 25개 업체에 달한다. 전체 시내버스 1560대 중 1460대가 운행을 멈춰서는 셈이다.

김종운 대구버스노조 조직국장은 “대구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신청 마지막 날인 오는 25일까지 협상이 결렬된다면, 2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버스노조는 사측인 대구시내버스운송조합에 임금 8.5% 인상과 2~3년 차 직원 상여금 인상, 호봉별 동일한 상여금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사측과 지난 1월부터 총 8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8일 대구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대구시는 구·군 관용버스(9대)와 전세버스(231대)를 투입하고, 도시철도 운행 확대 등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택시부제와 자동차요일제 해제 등 비상수송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노사협상과 관련해서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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