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비…당분간 고온 다습

26일 오후 지난 25일 개장 첫날 3000여 명의 인파를 기록한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워터파크 스파밸리 수영장에 인파들로 가득한 가운데 파도 풀 수영장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이 더운 여름 물놀이로 행복하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스파밸리는 25일~26일 양일간 6000여명 이상 이곳을 찾았다. 정훈진 기자 jhj131@kyongbuk.com

경북은 고온다습한 날씨 속 밤낮없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6월 일최저기온 최고 극값 1위를 경신하는 등 기후변화를 실감케 하고 있다.

경북은 폭염 영향 예보가 지난해(7월 8일)보다 21일 빠른 6월 17일 발표됐으며, 열대야도 지난해에 비해 일찍 찾아와 같은 달 19일 포항을 시작으로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28일 대구지방기상청이에 따르면 경북 곳곳에는 전날 밤사이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면서 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 현상과 일부지역에 6월 일최저기온 최고 극값 1위를 경신했다.

이어, 대구·경북남부 일부 지역에는 당분간 열대야(밤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열대야 기록 지점 밤 최저기온은 포항 26.1도 안동 26.1도 의성 26도, 구미 25.9도, 청도 25.5도, 고령 25.3도, 군위 25.2도, 칠곡 25도를 기록했다.

포항의 경우 25일부터 사흘째 열대야가 이어졌고 청도·고령은 이틀째 지속됐다.

28일 안동, 봉화 등 총 7개 지역에서 6월 일최저기온 최고 극값 1위를 경신했다.

안동의 경우 전날 일최저기온 23.8도를 기록하며 6월 최고 극값 1위를 기록했으나, 하루 만에 전날보다 2.3도 높은 26.1도를 보여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봉화는 2011년 6월 23일 23.2도보다 1.3도 상승한 23.7도 △영주는 2011년 6월 23일 23도보다 0.2도 오른 23.2 △문경은 1981년 6월 18일 23.1도보다 0.1도 높은 23.2도 △청송은 2011년 6월 23일 24.2도보다 0.2도 올라 24.4도 △의성은 2005년 6월 17일 24.2도보다 1.8도 오른 26도△구미는 2005년 6월 27일 24.2도보다 1.7도 상승한 25.9도로 측정됐다.

경북·대구는 30일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 소식이 예보돼 당분간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경북·대구는 당분간 일본남쪽해상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 다습한 공기가 남서풍에 동반하여 유입되는 가운데,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차고 건조한 공기의 남하 정도와 강도에 따라 중국 내륙에서 활성화된 정체전선이 강약을 반복하며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경북북부내륙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시속 70km 안팎의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시간당 30mm~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강수량은 대구·경북(경북북부내륙 제외)·울릉도·독도 10mm~60mm, 경북북부내륙 50mm~100mm가 내리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150mm 이상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대구지방기상청은 관계자는“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위치,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정도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 구역의 변동성이 있겠으니 앞으로 발표하는 최신 기상예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유병탁 기자
유병탁 yu1697@kyongbuk.com

포항 남구지역, 교육, 교통, 군부대,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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