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에게 듣는다

이충도 대구 남구의회 의장
초선으로 구의회에 입성한 이충도 대구 남구의회 의장은 지역 전문가로 남구 현안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거 대명2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20년, 교육 나눔 사업 추진위원장 5년 등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어렸을 때 사흘을 굶을 정도로 가난하게 살았다. 빈곤 가정 학생과 폐지 줍는 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도와줄 수 있는 조례를 가장 먼저 만들고 싶다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이들을 돕고 싶어 60세 나이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고 귀띔했다.

-앞으로 어떤 의정활동을 펼칠 계획인가.

△의회의 중요한 활동은 구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의원 역량 강화를 위한 의원 연구단체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

구민과 정기적으로 만나 지역 현안 문제를 꼼꼼하게 듣고 외부 전문가들과 공청회, 토론회 등으로 주민 친화적인 정책 대안을 내놓는 역량 있는 의회를 만들겠다.

-의장으로서 풀어야 할 의회 현안은 무엇인가.

△전체 8명 구의원 중 국민의힘 소속이 6명, 민주당 소속이 2명으로 협치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다.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적대시 하는 것이 아닌 남구 발전과 구민의 복지증진이라는 큰 틀 속에서 토론하고 의견을 조율하겠다.

구성원이 다양한 의견을 합리적인 토론으로 정책을 만든다면 좋은 정책들이 많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의장으로서 정당을 떠나 성숙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의원 개인의 역량이 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이끌겠다.

-남구의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인구 유출 문제다. 지난달 말 남구 인구는 14만1000명으로 1987년 38만7000명에서 매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이 25%를 차지하고 있어 초고령화 사회에 이미 진입했다.

인구 감소요인을 분석·대응해 문제점과 남구의 장단점을 분석해 인구 증가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과 재건축·재개발로 정주 여건 개선, 생활문화 인프라 구축 등 의회에서 할 수 있는 조례 제정과 예산 심의 부분에 힘을 쏟겠다.

또 인구 증가 정책에 대한 포럼과 세미나를 열어 구체적인 맞춤형 해법을 도출하겠다.

-끝으로 구민께 전하고 싶은 말은.

△구민과 함께하지 않는 의회는 무의미하다.

구민이 편하게 의회를 찾을 수 있도록 의회의 문턱을 낮추고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좋은 정책을 추진하겠다. 구민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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