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의 배우 이정재(왼쪽), 정호연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 버라이어티 스케치 시리즈상(Outstanding Variety Sketch Series)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와 있다. ‘오징어 게임’ 트위터 제공
‘오징어 게임’의 배우 이정재(왼쪽), 정호연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 버라이어티 스케치 시리즈상(Outstanding Variety Sketch Series)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와 있다. ‘오징어 게임’ 트위터 제공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감독상을 받았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현지시간 12일(한국시간 13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에게 감독상을, 주연 이정재에게 남우주연상을 시상했다.

황 감독은 무대에 올라 적어온 메모지를 보며 “저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역사를 만들었다”며 “비영어 시리즈의 수상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기를 희망한다”고 영어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상이 제 마지막 에미상이 아니길 바란다. 시즌2로 돌아오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정재는 한국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안았다.

극 중 사채업자들에 쫓기다 생존 게임에 참가한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정재는 영어로 “TV 아카데미, 넷플릭스, 황 감독께 감사하다”며 “황 감독은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탄탄한 극본과 멋진 연출로 스크린에 창의적으로 옮겨냈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한국말로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과 친구, 가족, 소중한 팬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앞서 4일(현지시간)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게스트상(이유미)과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 부문을 수상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다. 현재 시즌2가 제작 중이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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