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일반인이 직접 연료를 주입할 수 있게 된 대구 혁신도시 H2U 수소충전소. 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가 17일 대구 혁신도시 H2U 수소충전소에서 일반인이 직접 연료를 주입할 수 있는 ‘셀프 충전 실증사업’을 개시했다. 국내에서는 ‘인천공항T2 수소충전소’에 이어 두 번째로 운영되는 수소충전소다.

가스공사와 대구시에 따르면, 운전자가 직접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과 프랑스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개 국가 중 우리나라를 제외한 20개 국가다.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와 달리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라 관련 교육을 이수한 가스충전원만 수소 충전이 가능했으나 지난해 12월 정부는 규제 특례허가제도(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수소차에 대해 셀프 충전을 실증 형태로 허용했다.

이에 가스공사는 올해 1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셀프 충전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를 신청해 지난 4월 28일 산업융합 규제특례 심의위원회로부터 셀프 충전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획득했다. 이후 충전소 이용자 안전 확보와 설비 보호를 위한 관련 기준을 제정하고, 셀프 충전 설비와 안전장치 설치를 마무리했다.

대구 혁신도시 수소충전소 이용을 희망하는 수소차 운전자는 수소 안전 전담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이버 교육원의 1차 인터넷 교육과 충전소에서 안전관리사가 시행하는 2차 안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다만, 수소차 셀프 충전은 현재 실증단계여서 셀프 충전 시 안전관리자가 현장에 배치된다. 가스충전원도 한동안 교육·충전을 반복해 보조할 예정이다.

가스공사와 대구시는 이용자 편의성 향상과 함께 충전소 운영 효율화, 수소 안전성 홍보를 통한 수소차 보급 확대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국민 여러분이 직접 수소를 충전해보는 경험을 통해 수소의 안전성과 청정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며 “내실 있는 셀프 충전 실증을 통해 대구 혁신도시 수소충전소가 가스공사 수소 사업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실장은 “수소의 안전성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충전 사업자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자들과 협업해 안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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