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론조사 결과 정부대응 86.6% ‘적절 또는 소극적’·13.4% ‘과잉 대처’
김정재의원, 국가적·사회적 손실 비용 발생하지 않게 화물물류업계 문제 근본적 개선해야

부산경찰청은 지난 26일 오전 부산신항 인근에서 운행하던 트레일러에 쇠구슬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와 차량 유리창이 깨졌다고 28일 밝혔다. 운전자 A씨는 유리창 파편이 튀어 목 부분에 상처를 입었다. 사진은 차량 유리창에 날아든 쇠구슬. 부산경찰청 제공(연합)

지난 11월 화물연대 총파업 당시 집단운송거부에 대해 국민 50.4%가 ‘과격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정부 대응에 대해서는 86.6%가 ‘적절하거나 소극적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더 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된 ‘화물연대 파업 관련 여론조사’결과에서 나왔다.

이 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ARS 자동응답 여론조사 방식을 활용해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먼저 ‘최근 발생한 화물연대의 쇠구슬 테러·비조합원에 대한 폭력을 일삼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매우 과격’ 또는 ‘과격한 편’이라고 답한 사람이 50.4%로 나타난 반면 ‘매운 온건’ 또는 ‘온건한 편’이라고 답한 사람은 27.5%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62.0%가 ‘매우 과격’ 또는 ‘과격한 편’이라고 답해 20대가 가장 높은 비율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가 과격했다고 답변했다.

성별로는 남녀 각각 51.4%, 50.5%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대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서 ‘과잉대처’라는 답이 13.4%에 그친 반면 ‘적절하게 대처(49.9%)’‘법과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에 처해야 한다(11.5%)’‘소극적 대처(25.2%)’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과잉 대처’라는 응답이 20.3%로 가장 높게, 50대는 9.6%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18.7%)이 남성(8.0%)보다 ‘과잉 대처’였다는 인식이 10.7%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번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에 대한 책임’에 대한 질문에서는 ‘공동책임(32.8%)’‘정부(25.1%)’‘화물연대(24.6%)’‘운송료를 지불하는 화주(10.3%)’라는 답이 나왔다.

이 질문에서 20대는 앞서 질문에서 화물연대 파업에 가장 부정적 모습을 보였던 20대가 정부책임(38.7%)을 가장 높게 본 데 반해 화물연대책임(13.7%)은 가장 낮게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즉 20대는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행위에 대해서는 잘못됐다고 판단하면서도 화물연대파업 발생의 원인은 정부에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성별로도 정부책임에 대해 남성은 21.6%였던 것에 반해 여성은 28.5%에 달했으며, 화물연대 책임은 남성이 25.6%·여성은 23.6%로 차이를 보였다.

김정재 의원
김정재 의원

김정재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이 많은 국민들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중 발생한 쇠구슬 테러·비조합원에 대한 폭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이는 화물운수 종사자들의 어려움은 이해 하지만 화물연대의 불법 행위에 대한 국민의 따끔한 경고”라고 말했다.

특히 “국회를 비롯한 정부와 화물연대·화주 모두의 책임이라는 따끔한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화물운송업계 전반에 걸친 제도 정비를 실시하여 화주와 운송사 차주가 납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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