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청년 부채보유자의 평균 부채 금액이 60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청년의 부채 상황이 양적으로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대구청년연대은행 디딤이 지난해 10월 청년 5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대구지역 청년 부채 및 금융정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0%가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부채보유자의 평균 부채 금액은 6113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부채 금액 5016만 원보다 1097만 원 상승했다.

월평균 임금은 213만 원으로 청년층의 임금은 여전히 최저임금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 주 평균 근로시간은 40시간으로 지난해 43시간 조사 결과보다 3시간 줄었다.

평균 주택 가격은 3억4125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전세 보증금 가격은 1억663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전세 비용은 679만 원, 주택 비용은 4261만 원 올랐다.

한 달 평균 주거비는 월세 40만 원과 관리비 12만 원을 포함해 52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주거비가 청년층 한 달 임금에 4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의 투자 비용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손실액도 높아졌다.

지난해 322만 원이던 평균 투자액이 올해 1506만 원으로 5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를 하고 있는 청년 가운데 손실을 입은 비율은 62.6%로 확인됐으며, 평균 투자액 1580만 원의 손실액은 1177만 원으로 손실률은 74.5%에 달했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경제적 부담도 가중됐다.

10명 중 4명이 금리가 비교적 낮은 변동금리를 선택했지만, 금리가 인상되면서 청년층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2.4%였던 연평균이자율이 올해 5.1%로 2.7% 상승했으며, 1금융권 연 평균 이자율은 2.9%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디딤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투자 실패로 청년층의 경제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청년층의 경제적 피해를 줄이고 청년의 현실을 반영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