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인력 최고 33% 부족, 연구·산업 대응 투트랙 전략 필요

화학·바이오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
4차 산업시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제약-바이오업계가 인재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반도체 산업과 같이 산학협력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화학·바이오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바이오ISC)가 발표한 ‘제약·바이오업계 인력 미스매치 현황과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선 방안(황성호 GC녹십자 팀장)’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바이오기업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종 관련 전문인력은 최소 12%~최고 33%까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바이오관련 대학들이 기초과학에 입각한 학문적 연구에만 주력하면서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산학협력을 통한 인재육성 프로그램 필요성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인력부족 현상을 살펴보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바이오관련 중소·벤처기업수는 1천830개에서 2천496개로 36.4%나 증가했다.

반면 국내 바이오 관련 연간 대학졸업자 수는 1만4천명 수준으로 국내 바이오산업 종사자 수의 28.5%에 그치면서 중소·벤처기업들은 인력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매년 배출되는 인력들 중 직무역량을 갖고 있는 지원자가 드물어 관련 업계의 인력난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의 경우 바이오 분야 인력 중 품질보증·인허가·연구기획·생산관리 분야의 인력 미스매치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기존 인력 역시 부족한 상황이어서 인력 미스매치를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신약개발업계의 경우 인허가 인력 부족으로 경력직을 구하려 하지만 부족한 인력을 대체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기초과학 분야에 집중돼 있는 연구중심의 바이오 관련 학제를 학문적 깊이를 높이는 연구·교육과 산업계가 요구하는 경력 개발경로에 따른 응용과학형 인재 육성이라는 투 트랙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또 산학 및 정부가 앞장 서 반도체 산업과 같이 산학협력을 통해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중장기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반도체업계의 경우 관련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집중육성시킴으로써 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충원시키고 있다.

황성호팀장은 또 최근 AI를 활용한 신약물질 타겟 예측도를 높임으로써 개발일정 단축과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이려고 하는 만큼 이에 대비한 인력확보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실무형 인재육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포트폴리오 작성 등 기본 및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