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사람이라는 동물의 생김새는 비슷하다. 하지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건 천태만상이다. 그런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혼자서는 살 수 없다. 때문에 일정한 공간에서 공동생활을 한다.

그 공동체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 우선 공동체에서 있으나 마나 한 사람,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 꼭 있어야 할 사람 그중 어떤 사람인가? 스스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만에 하나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라 하면 무엇이 어떻게 잘못된 것인가? 냉정하게 반성을 하고 그 잘 못된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가를 고민해야 한다.

공동체에서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질서유지다. 질서유지를 위해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 돼서는 안 된다. 그래서 질서유지를 위해 자유를 일정 부분 제한한다.

자유가 무엇인가?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곧 제3자에게 불편을, 피해를 주기도 한다.

문제는 제한된 자유를 잘 지키는 사람 지켜도 그만 지키지 못해도 그만 그런 사람, 지키지 않은 사람 등이 있다.

그 세 가지 형태 중에 자기 자신은 어떤 형인가? 한 번쯤 생각을 해 보고 자기 자신의 행태가 잘 못 됐다. 라 생각되면 모든 사람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개선하기 위해 지체 없이 노력해 보는 것이 공동체 생활을 하는 인간의 도리가 아닌가 싶다. 아니 당연하다.

또한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은 공동체 내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할 사람,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된다. 반드시 있어야 하는 사람이 사는 세상 그런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로 더 나아가 너나없이 행복한 사회가 이루어진다.

난 이 세상에서 어떤 사람인가? 는 과거가 중요한 것 아니다. 그렇다고 미래가 중요한 것도 아니다. 어느 때나 현재가 중요하다.

과거에 어떻게 살았음은 과거일이며 미래에 어떻게 살겠다함은 미래의 일로 현재 난 어떤 사람인가와는 별개다.

과거에 대통령을, 정부장차관을, 재벌총수를, 중소기업사장을, 절도 강도를, 깡패를, 거지를 했던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다.

언제나 현재가 중요하다. 현재 난 이 세상에서 어떤 사람인가가 중요하다.

현재가 지난 과거나 오는 미래와 무관하지 않다. 과거의 내가 곧 현재의 나이고 현재의 내가 곧 미래의 나와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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