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등 잇따른 악재, 공사 진행률 아직 70%에 그쳐
1월 24일 준공 사실상 불가능…학사운영 차질·학생 피해 우려

포항시 남구 지곡동에 위치한 경북과학고등학교 신축공사 현장.유병탁 기자.

경북과학고등학교가 내년 3월 신축 이전할 계획이나 시공사의 공사 일정 지연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포항시 남구 지곡동 일원 3만3089㎡ 부지에 총사업비 399여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 1월 23일 준공을 목표로 지난 2020년 11월부터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애초 준공일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공사 진행률은 아직 70% 정도에 불과해 공사 기간 연장은 불가피해졌다.

특히, 경북과학고는 신축 이전에 맞춰 2023학년도 신입생부터 기존 2학급에서 1학급을 늘려 총 3학급, 60명을 선발했으나 공사 일정이 지연되고 있어 예정대로 오는 3월에 신축 이전 개교를 하지 못해 학사운영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라는 우려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과학고 관계자는 “공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다. 특히 재학생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오는 3월부터 학생 정원이 늘어나 현재 기숙사에는 이를 모두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처럼 공사가 지연되면 학생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오는 3월 전까지 이전할 수 있도록 시공사 측에서 공사를 완료해주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공사 지연과 관련해 경북교육청과 시공사는 건물기초공사가 시작된 지난 2021년 10월부터 매주 1회 경북교육청·시공사·학교 측과 공정회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화물연대 파업과 태풍 등의 사유로 레미콘 공급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이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3월에 이전할 수 있도록 시공사 측에 반복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몇 번씩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시공사 관계자는 “3월에 개교할 수 있도록 2월까지 본관과 기숙사 건물을 완공할 계획이며, 남은 외부 부대 공사는 3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병탁 기자
유병탁 yu1697@kyongbuk.com

포항 남구지역, 교육, 교통, 군부대,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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