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한 수필가·전 상주문화회관장
김종한 수필가·전 상주문화회관장

코로나19도 무서워 도망가는 검은 호랑이 흑호(黑虎)를 보내고 꽃피고 새우는 검은 토끼해 왔다. 치솟는 높은 물가와 내리막 낮은 고용절벽에 서민경제가 걱정된다. 봄이오면 배고픈 옛날 생각 짠하다. 춘궁기 보릿고개가 있던 내가 어린 시절은 모두가 가난했다. 멋모르고 할머니 손잡고 성당에 따라간 일들이 어렴풋이 그림이 그려진다. 성당에서 옥수숫가루를 얻어 빵을 만들어 먹고 옷이나 모자도 받아 성당 가는 날은 즐겁다.

사탕과 과자 푸짐한 선물을 주는 성탄절은 발 디딜 틈도 없다. 원조받음 마감하고 주는 국가로 변신해 사는 시대 행복 짱이다. 젊은 시절 나름대로 패기와 교만에 넘쳐 과음하면 ‘내가 신의 아들’이다. 큰소리를 치며 내가 대단한 존재로 착각하여 신앙도 부정하고 아내의 신앙생활도 못마땅하게 대한 적도 있다. 생로병사에 따라 희로애락이 반복되는 고달픈 인생살이에 어렵고 힘들 때 자신감과 당당한 패기만으로 극복할 수 없다는 것도 뒤늦게 알았다.

누구나 한두 번 생사의 고비를 당하면 반사적으로 하느님을 찾는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애국가 경천애인의 깊은 의미 나이가 많아지고 세월이 흐름에 따라 마음에 찡한다.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라’는 신앙과 맥락이 같은 경천애인의 참뜻 되새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지가 3년이 가도록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사망자가 우리나라에만 하루 수십 명 넘게 꾸준히 발생으로 나이 많은 어르신들 바람 앞 촛불 인생이다. 인간을 만든 조물주 하느님의 영적 치유에 매달린다. 간절히 기도하면 소원 들어준다는 남산 성모당과 팔공산 갓바위, 교회·사찰·집에서 기도로 보태자. 모든 종교의 이념인 착할 선(善)을 실천하여 자연에 순명하며 사랑하며 살자. 코로나19로 일상이 망가뜨려 우울한 하루하루를 모두 힘겹게 보내고 있다.

자연보호와 전쟁 없는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구상에 가득하면 코로나19도 진정된다. 하늘을 우러러보아 부끄러운 없는 삶 섭리에 순명하며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감사하자. 어른 머리보다 큰 수박은 줄기는 가늘고 연하다. 아기 주먹보다 작은 밤은 줄기는 굵고 단단하다. 하느님의 섭리다. 인간 생각으로는 수박이 굵고 단단한 줄기에 달고 밤은 가늘고 연한 줄기를 고집할 것이다.

수박이 밤나무 가지에 달려있다면 떨어지면 비명행사로 아찔하다. 성모의 달 신부님 강론 하느님의 오묘한 자연섭리를 깨달으면 인간의 무조건적 고집 집착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도 백인종, 흑인종, 황인종 있듯이 동물도 색깔이 다양하다. 지난해 검은 호랑이 올해 검은 토끼해 뱀도 희고 검고 황색 구렁이도 있다. 나비도 검은 나비, 말도 소도 돼지도 흑백 창조의 신비인간의 생각과 지혜로는 감당 안 된다.

수출증대와 공업화·근대화새마을시대도 “사람은 자연보호 자연은 사람보호” 밥 먹듯 했다. 대한민국 선진국 시대 지구촌 모든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탄소제로화 유효하고 더 강화되는 세계적인 추세다. 새 천 년 시절 2000년대 시청강당 벽에 걸린 경천애인(敬天愛人) 큰 액자 코로나 겪고 통곡했다. 하늘을 거역하여 환경파괴 오염으로 혹독한 대가 마감하고 모든 종교의 꼭지 사랑(愛) 20년 지난 지금도 외치며 지구인들의 평생 안고 업고 지고 갈 좌우명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