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 신산업 대응 인재 배출 경쟁 주요인
경북대·포스텍 등 15개大 신설된 학과만 260개 달해

경북·대구 4년제 대학학과 통폐합·신설 현황. 그래픽=경북일보 양경석

학령인구 감소와 신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대학들의 생존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10년 동안 경북과 대구 주요 4년제 대학에서 통폐합 및 신설된 학과는 520개에 달했다

25일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국회의원(충북 청주시 흥덕구)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4년제 대학학과 통폐합·신설 현황’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경북과 대구 지역 주요 4년제 대학에서 통폐합(단순 폐과·분리 폐과·통합 폐과·폐지·통합)된 학과는 260개, 신설(단순신설·분리신설·신설·통합신설)된 학과 역시 260개로 집계됐다.

이번 자료에 포함된 대학은 경북대·경운대·경일대·경주대·계명대·금오공대·김천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대구예술대·대구한의대·안동대·영남대·위덕대·포항공대 등 15개 대학이다.

대학별로는 △경북대학교 통폐합 9개, 신설 24개 △포스텍(포항공대학교) 통폐합 3개, 신설 3개 △국립 금오공과대학교 통폐합 2개, 신설 3개 △영남대학교 통폐합 9개, 신설 8개 △계명대학교 통폐합 20개, 신설 7개 △대구대학교 통폐합 28개, 신설 18개 △경운대학교 통폐합 7개, 신설 4개 △대구가톨릭대학교 통폐합 28개, 신설 26개 △대구한의대학교 통폐합 62개, 신설 66개 △경일대학교 통폐합 12개, 신설 18개 △안동대학교 통폐합 10개, 신설 9개 △경주대학교 통폐합 38개, 신설 44개 △김천대학교 통폐합 21개, 신설 16개 △위덕대학교 통폐합 3개, 신설 9개 △대구예술대학교 통폐합 8개, 신설 5개다.

경북대학교는 2013년 보건복지학부 노인보건복지전공을 폐지하고 사회복지학과로 통합했으며 2015년 글로벌인재학부를 충원율 저조, 대학구조개혁 등으로 폐지했다.

이어 2021년 융합학부 인공지능 전공, 융합학부 의생명융합공학전공, 융합학부 로봇 및 스마트시스템공학 전공, 융합학부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전공을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할 창의융합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신설했다.

영남대학교는 2021년 국어국문학과(야), 전기공학과(야), 정치외교학과(야), 행정학과(야) 등을 대학 경쟁력 강화 및 신입생 충원율 제고로 폐과하고 2014년과 2015년 사회수요를 반영한 미래유망분야 학과로 경찰행정학과와 회계세무학과를 각각 신설했다.

계명대학교는 2021년과 2022년 일본학전공(야), 미국학전공(주·야), 중국학 전공(야), 관광경영학 전공(야), 경영정보학전공(야) 등을 신입생 모집 저조로 폐과했으며 2017년 기계(로봇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메카트로닉스 전공과 2022년 경영빅데이터 양성을 위한 경영빅데이터 전공을 각각 신설했다.

대구대학교는 2019년과 2021년 ICT 융복합학과와 미래융합대학 특수재활교육학과 등 평생 학습자 대상학과를 폐과했으며 2022년 신입생 모집 저조로 화학과와 생명과학과를 화학생명과학부로 통합했다. 또한 2022년 군사학 분야 인재양성, 반려동물 산업 분야 인재양성, 서비스디자인 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군사학과, 반려동물산업학과, 시각디자인융합학부(시각디자인전공)를 각각 신설했다.

경북지역 한 사립대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과 개편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 배출 또한 대학의 역할”이라며 “지방 대학의 경우 특히 수도권으로의 인재 유출과 대학 집중화로 인해 그 정도가 더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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