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유류세 조정 등 원인…전국 평균 가격 차 60원대로↓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은 여전하지만, 한때 230원 넘게 벌어진 가격 차는 휘발유 가격 상승과 경유 가격 하락이 맞물려 많이 줄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 경북지역 경유 가격은 ℓ당 1622.30원, 휘발유 가격은 1566.57원으로 55.73원 차이를 보였다.

같은 시간 대구지역 경유 가격은 ℓ당 1594.55원, 휘발유 가격은 1551.43원으로 차이는 43.12원에 불과했다.

가격 차 축소는 올해 1월 1일부터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줄어든 영향이다.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은 37%로 유지됐다.

오피넷 국내 석유제품 주간 가격동향 2월 1주(1월 29일∼2월 2일)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575.6원으로 전주보다 8.3원 올랐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4.4원 내린 ℓ당 1647.8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2주 연속 상승한 반면 경유는 11주째 내렸다.

국내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10.9원 상승한 1541.4원이었고 대구가 1546원으로 뒤를 이었다.

최고가 지역은 서울로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11.1원 오른 1658.8원을 나타냈다.

지난주까지 4주 연속 상승한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주요국 금리인상 지속, 정제가동률 하락 및 수출 감소에 따른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6달러 내린 배럴당 82.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5.5달러 내린 배럴당 98.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6.7달러 내린 배럴당 115.7달러였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번 주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나 시차가 반영되려면 2∼3주가량 걸린다”고 전망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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